간단 설날 차례상 차리는 법 2024

간단 설날 차례상 차리는 법 2024

도덕윤리환경역사는 설 차례상에 어느정도로 많은 음식을 올려야 할까. 민족의 대명절이니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야 마땅할 것 같은데, 막상 음식 준비 생각만 하면 눈앞이 깜깜해진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이 2일 예상 밖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차례상에 음식을 많이 올리지 않는 것이 외려 전통을 따르는 것이란다. 예법을 지키겠다면 다섯 가지 음식 정도만 올리는 게 맞는단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실제 사례로 제시한 차례상이 퇴계 이황 종가의 차례상입니다.

경북 안동의 퇴계 이황 종가는 설 차례상에 술, 떡국, 포,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만 올립니다. 과일도 수북이 쌓지 않습니다. 대추 3개, 밤 5개, 배 1개, 감 1개, 사과 1개, 귤 1개만 쟁반에 담는다.


성균관 차례상
성균관 차례상

성균관 차례상

2022년 성균관 측에서 무조건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올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성균관이 공개한 표준안에서의 음식은 6가지면 충분하며 음식이 놓는 위치는 가족이 상의해서 정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성균관에서 발표한 차례상은 추석을 앞두고 발표한 것이라 송편이 올라갔지만, 설날에는 송편 대신 떡국을 놓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현대인에게 제사와 차례의 의미가 많이 흐릿해지고 있는 요즘, 차례상도 간소화해서 가정의 평화를 이어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명문가에선 오히려 간소한 차례상
명문가에선 오히려 간소한 차례상

명문가에선 오히려 간소한 차례상

실제 조선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 이윤우 선생의 경북 칠곡군 석담종가에서도 그 예법을 엿볼 수 있었어요. 의관을 정갈히 갖춘 그들이 설을 맞아 차례를 지내는 중 차례상 위 모습이 시선을 끈다. 차례상 위에 전과 떡, 과일 몇 가지와 마른오징어가 전부여서 휑한 느낌마저 들기도 합니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에도 차례에 참여한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전통보다는 방역을 우착한 선택이었다.

제사를 마친 뒤에는 음복을 바로 하지 않고 제수에 쓴 음식들로 도시락을 싸 친척들과 나누기도 했다. 상다리 휘어지게 차례상을 차리는 일반 가정과 큰 차이를 보인 명문가는 또 있습니다. 경북 안한꺼번에 위치한 퇴계 이황 종가는 술과 떡국, 북어포, 전, 과일 등 다섯 가지 제수만 차례상에 올립니다.

설 차례상 차림그림

차례상의 가장 중심에는 신위를 놓아야 합니다. 신위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 즉 사진이나 지방을 말합니다. 차례상은 신위의 자리가 북쪽, 절을 하는 제주의 자리를 남쪽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며 제주가 바라볼 때 우측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됩니다. 첫 차례 줄은 술잔과 떡국을 놓는 줄입니다. 차례를 지내는 후손이 볼 때 떡국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올리고, 시접수저를 놓는 빈 대접은 단위제한 분을 모신의 경우에 앞에서 볼 때 왼쪽 경우에서 놓으며 양위합제두분을 모신의 경우 중간에 올립니다.

두 차례 줄은 적과 전을 놓는 줄입니다. 보통 육적 고기류 적, 어적 생선류 적, 소적 두부,채소류 적 등 삼적을 차례대로 놓는다. 세 차례 줄은 탕을 놓는 줄입니다.

음식 준비

예법 지침서 주자가례에 의하면 간소한 상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술 한 잔, 차 한 잔, 과일 한 쟁반. 설날 차례상에 오를 음식은 이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옛 조상의 예법 지침서 주자가례가 이렇게 권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음식 종류와 상복장 위치를 알려드릴게요. 다만, 그 양을 과하게 하지 않고 간단히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대추, 배, 사과, 곶감, 밤 과일 개수는 홀수로 3개,5개로 합니다.

밤이나 대추 등은 홀.짝을 가리지 않음 털이 있는 과일은 피합니다.

역병 땐 차례 생략시대 맞게 예법도 변화해야

역병이 유행할 때 명절 차례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경북 예천에 살았던 초간 권문해는 초간일기1582년 2월 15일자에서 역병이 번지기 시작해 차례를 행하지 못하니 몹시 미안했다고 했다. 안동 하회마을의 류의목은 하와일록1798년 8월 14일자에서 마마천연두가 극성을 부려 마을에서 의논해 추석에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정했다, 안동 풍산의 김두흠 역시 일록1851년 3월 5일자에서 나라에 천연두가 창궐해 차례를 행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제례문화의 지침서인 주자가례에는 설날이면 새로운 해가 밝았음을 조상에게 알리기 위해 간단한 제수를 진설음식을 상에 차림하고 예를 갖추는 일종의 의식으로서 차례를 지낸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성균관 차례상

2022년 성균관 측에서 무조건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올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 알고싶으시면 본문을 클릭해주세요.

명문가에선 오히려 간소한

실제 조선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 이윤우 선생의 경북 칠곡군 석담종가에서도 그 예법을 엿볼 수 있었어요.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참고하세요.

설 차례상 차림그림

차례상의 가장 중심에는 신위를 놓아야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본문을 참고해 주세요.